이혼 결정 전, 반드시 해봐야 할 것: 법원 출신 상담사가 5,000쌍에게서 배운 것
이혼을 결심했다면, 결정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것이 있다. 부산지방법원 가사재판상담기관 출신 장원숙 소장이 5,000쌍에게서 배운 이혼 전 상담의 진실을 전합니다.
핵심 요약
- 이혼 전 상담제 시행 후 협의이혼 취하율이 5.6%에서 24%로 급증했습니다. (경기일보, 2008)
- 상담실에 오는 부부 대부분의 속마음은 “이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잘 살고 싶다”입니다.
- 자녀가 있는 경우, 이혼은 직계 가족의 사망 다음으로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입니다. (MSD 매뉴얼)
- 이혼 전 상담은 이혼을 막는 과정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돕는 과정입니다.
- 2025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혼 상담 내담자 중 남성은 60대 이상이 49.1%로 절반입니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이 질문부터
이혼을 결심하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3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 1. 배우자에게 내 불만을 충분히 전달한 적 있는가?
뉴욕타임스가 이혼을 경험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리한 연구에 따르면, 남이 내게 하는 이야기 중 실제로 듣는 비율은 30~35%에 불과합니다. (뉴스페퍼민트, 2017) 내가 분명히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배우자가 실제로 그 말을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질문 2. 배우자 없이 내 인생이 정말 더 행복해질까?
이 질문에 즉시 “당연하지”라고 답이 나온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이 극도로 고조된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은 종종 왜곡됩니다. 이혼 후 혼자 감당해야 할 것들, 경제적 문제, 자녀 양육,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냉정하게 점검해봐야 합니다.
질문 3. 이 결혼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봤는가?
“해봤는데 안 됐다”와 “해본 적이 없다”는 완전히 다른 출발점입니다. 두 번째라면, 이혼 결정을 조금 미뤄야 합니다.
이혼 전 상담이 이혼을 막는 과정이 아닌 이유
“상담받으면 이혼 못 하게 막는 거 아닌가요?”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혼 전 상담의 목적은 이혼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부상담 전문가들의 실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두 사람이 정말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지, 아닌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합니다
- 만약 이혼이 최선이라면, 서로와 자녀에게 덜 상처가 되는 방식으로 이별을 돕습니다
- 만약 회복이 가능하다면, 그 경로를 함께 찾습니다
즉, 이혼 전 상담은 “이혼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이혼이든 회복이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세요”를 돕는 과정입니다. (솔로몬스 로이어스)
부산 부부상담 전문센터의 장원숙 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상담실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혼할까 말까’ 기로에 서 계세요. 그런데 속마음을 들어보면 이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잘 살고 싶은 거예요. 그 마음에 솔직하게 접근하는 게 제 역할이에요.”
법원에서 본 이혼 후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장원숙 소장은 부산지방법원 가사재판상담기관 소장, 협의이혼상담위원을 역임했습니다. 이혼 결정의 가장 첨예한 현장에서 수백 쌍을 만났습니다.
법원에서 이혼 절차를 밟는 부부들에게서 반복해서 들은 후회가 있습니다.
“상담을 좀 더 일찍 받아볼걸.”
이혼 직전 법원에서 의무적으로 받게 되는 이혼숙려 상담은 너무 늦은 시점입니다. 이미 두 사람의 감정이 서로를 향해 굳어버린 상태에서 받는 상담은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갈등이 심해지기 시작했을 때, 혹은 이혼을 처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부부들은 전혀 다른 결과를 경험했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된 후회가 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어요.”
이혼 후 자녀의 변화는 부모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오래갑니다.
2025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이혼 상담 내담자 중 남성의 49.1%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조선일보, 2026) 젊은 시절 미뤄온 갈등이 노년에 폭발하는 패턴입니다. 더 일찍 다루었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쌍들입니다.
자녀가 있을 때 이혼 전 상담이 더 중요한 이유
MSD 매뉴얼은 이렇게 말합니다.
“직계 가족의 사망을 제외하고, 이혼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며 가족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이 크게 바뀌었기에, 아이는 불안, 분노, 비애, 큰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힘든 것은 이혼 자체가 아니라 이혼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들입니다.
- 부모 간 갈등과 적대감에 노출될 때
- “내가 잘못해서 부모님이 헤어지는 건 아닐까”라는 죄의식을 느낄 때
- 부모 중 한 명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아이가 돌봄을 받지 못할 때
마음소풍 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가 일시적으로 성숙해 보일 수 있지만 성장 후 우울증, 품행장애, 성격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음소풍)
이혼 전 상담을 받는 것은 두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설령 이혼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상담을 통해 부모가 각자의 감정을 정리하고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된 후에 이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아이의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혼 전 상담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숫자가 말해줍니다.
2006년 12월 협의이혼 부부를 대상으로 ‘이혼 전 상담제’가 시행됐습니다. 시행 전 이혼신청 취하율은 평균 5.6%에 불과했습니다. 제도 시행 후 2007년 취하율은 22.8%, 2008년 상반기는 24%에 달했습니다. (경기일보, 2008)
이혼을 신청한 부부 4쌍 중 1쌍이 상담 이후 마음을 바꿨다는 뜻입니다.
상담 경험자들의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고, 아내에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상담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다 보니 오히려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실제 상담 현장에서 반복됩니다.
물론 모든 부부가 상담 후 이혼을 철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자와 나 사이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 내리는 결정보다 훨씬 덜 후회됩니다.
가트먼 부부치료와 정서중심 부부치료(EFT)를 통합적으로 활용한 이혼 전 상담은 국내외 학술 연구에서도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KCI 등재 논문, 가족과 가족치료 2013)
상담을 받아야 할 시점, 3가지 기준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아래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상담을 먼저 받아보길 권합니다.
1. 이혼을 결심했지만 자녀가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두 사람이 감정을 정리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이별하거나, 아직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이혼을 원하지 않는데 배우자가 원한다
혼자 오는 상담도 충분히 가능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나 자신의 감정 정리,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됩니다.
3. 이혼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가장 많은 경우입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는데, 그렇다고 이혼도 무서워요”라는 상태. 이럴 때가 상담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부산에서 이혼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결정은 충분히 준비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아무리 답답하고 고통스러워도, 조금 더 명확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나와 배우자, 그리고 아이 모두에게 더 나은 길을 만듭니다.
상담은 이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결정을 돕는 것입니다.
부산 부부상담 전문센터 couplebusan.com
장원숙 소장 (25년 경력, 5,000쌍+, 前 부산지방법원 가사재판상담기관 소장)
전화 문의: 051-863-4050
홈페이지: www.coupl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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