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해결책이 없을까요?
상담 배경
30년을 함께 살았는데 이제 와서 이혼이라니. 자녀들도 다 컸고, 이제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부부들. 정말 해결책이 없을까요?
70대 초반 부부가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3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자식들 키우느라, 생계 꾸리느라 정신없이 살았어요. 이제 자식들도 다 컸고, 은퇴도 했어요. 그런데... 아내와 단둘이 있으니 너무 힘듭니다.' 아내도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평생 남편 뒷바라지하고 자식 키우며 살았어요. 이제는 내 인생을 살고 싶어요. 여행도 가고, 취미 생활도 하고... 그런데 남편은 집에만 있으려 하고, 제가 뭘 하려면 간섭하고, 함께 있으면 답답해요.'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잘 모르는 남남이었습니다. 대화 주제는 자녀와 경제 문제뿐이었고, 서로의 꿈과 감정을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만 남았을 때 마주한 것은 긴 침묵과 어색함이었습니다. '차라리 이혼하고 각자 살고 싶어요. 이제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어요'라고 둘 다 말했습니다.
해결 과정 및 결과
상담에서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정말 이혼이 답인가요? 이혼 후 행복할 자신이 있나요?'였습니다. 두 사람은 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혼 후의 삶도 막연했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단지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상담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남은 인생을 전쟁터가 아닌 동반자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요?' 3개월간의 상담 과정: 1. 서로를 다시 알아가기 -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요?' - 결혼 전, 젊었을 때의 이야기 나누기 2. 독립성 존중하기 - 각자의 취미와 친구 관계 인정하기 - 24시간 붙어 있을 필요 없음을 이해하기 3. 공통 관심사 찾기 - 함께할 수 있는 활동 탐색 (산책, 여행, 문화생활) - 주 1-2회 데이트 약속 4. 감사 표현하기 - 평생 함께해온 것에 대한 감사 - 서로의 희생 인정하기 6개월 후, 이 부부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만의 여행이었습니다. '이혼은 취소했어요. 이제는 함께 노년을 즐기고 싶어요. 각자의 시간도 갖지만, 함께하는 시간도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황혼이혼을 고민하신다면, 조금만 더 시도해보세요. 30년을 함께 산 인연이 쉽게 끝낼 인연은 아닙니다.
상담사의 한마디
"비판보다 격려가, 무시보다 관심이 먼저입니다. 작은 변화가 큰 회복을 만듭니다."